이준석, 안철수 겨냥 욕설 논란 사과…“제 부주의고 불찰”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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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템포 빨라 실수…앞으로 다시 발생 않도록 할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욕설을 뱉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튜브 방송에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었고, 다른 방송에 가 있는 사이에 논란이 돼 끝나고 바로 무조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한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며 “제가 방송한 지 12년인데, 제 입장에서는 부주의고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저희가 아웅다웅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 제가 부적절한 표현까지 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사과하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욕설한 배경에 대해서는 “방송이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며 “방송국에서 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편하게 하는 방송’을 자처하는 거라 빠른 템포 속에 실수한 것이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JTBC 유뷰트 방송에서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으로 4가지 보기 사례를 제시하자 안 의원을 암시하는 내용인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라는 면박 들은 사람’을 꼽았다. 이는 지난달 두 사람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오찬을 하던 중 이 전 대표가 옆 방에서 자신을 지적하는 안 의원의 대화 내용을 듣고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쳤던 사건을 묘사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저음의 경상도 사투리와 비교해 안 의원 특유의 목소리 톤을 “앵앵거린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다면 약간 다를 것이다. ‘준석이 금마 어제 그래가지고 이랬다’고 할 텐데 (안 의원은) ‘이준석이가’ 이러니”라며 두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린 듯 “이러니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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