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반도체’…韓 수출 두달째 ‘플러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21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수출 19%↑…수출액 2개월 연속 플러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8억7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연합뉴스

12월 들어 중순까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 넘게 늘었다. 월말까지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8억7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0%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두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한 반도체 수출액이 19.2% 늘었다. 승용차(27.7%), 석유제품(10.4%) 등에서도 수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부품(-5.5%), 컴퓨터 주변기기(-9.5%)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76억1600만 달러로 30.2% 늘었다. 베트남(13.8%), 일본(15.8%)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0.4% 감소한 71억7500만 달러였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웃돈 것이다. 대중 수출의 감소는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째 이어졌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2억5600만 달러로 9.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0.6%), 기계류(1.1%), 정밀기기(2.5%) 등에선 증가했지만 원유(-5.2%), 가스(-41.8%) 등에서는 감소했다. 국가별는 베트남(14.3%), 말레이시아(10.7%) 등에서 증가했지만 중국(-4.5%), 미국(-4.5%), 유럽연합(-10.1%) 등에선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도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는 16억1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13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28억3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가 494억2600만 달러 적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내용 측면에서 양호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12월20일까지 수출만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액이 상반기 수출액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말까지 조업일수가 이틀 부족해 12월 전체 증가 폭은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