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정부 2기 내각’ 비판 공세 강화…“보은·낙하산 인사”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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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문성·도덕성 갖춘 후보자 물색하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장관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 결여를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 인사에 대한 비판 공세를 강화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 “실물 경제 산업경제 위기 시대에 경제부처 장관을 정말 어처구니없는 인사로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5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인물을 중기부 장관 후보로 내세운 점,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총선을 위해 임명된 지 3개월만에 교체되는 점을 들며 “윤 대통령은 공기업 인사만 낙하산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장관 인사도 낙하산으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기부 신임 장관 지명자는 명백한 보은 인사로 윤석열 정부 들어 초고속으로 승진했고, 산업부 장관 후보자도 사실상 낙하산 재활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본부장을 산업부 장관 시킨 것은 자연스럽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산업부의 영역은 전략 산업과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짚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주철현 의원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며 “윤 대통령이 전문성과 자질은커녕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이 결여된 인물들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송 후보자가 1억4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각종 외부 강연과 겸직 등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2억30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점, 장남에게 1억원을 증여하며 단 한 푼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폭력·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점,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 학술지에 기고한 점 등을 들췄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의 가장 심각한 흠결은 해양과학기술원에 근무하면서 벌어 다수의 대외 활동 수입을 소속 기관에 아예 신고하지 않거나 신고했더라도 금액을 축소해 허위 신고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실정법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농어업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를 물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슈퍼 위크’의 마지막 날인 만큼, 야당의 강한 공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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