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원욱 “이재명도 음주운전…국민, 민주당 하면 내로남불 떠올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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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논란에 “내로남불 그만하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를 들어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음주운전 전력을 들며 에둘러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누가 하든 음주운전이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민주당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 삼아 국회의원·당 대표 사퇴를 촉구한 적 없다. 누구의 음주운전은 공직자가 절대 안 되는 사유고, 누구의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강 후보자가 문제이면 이 대표도 문제다. 게다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지 않은가”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 총선 후보 검증을 통과한 음주운전 경력자가 문제이지 않다면 강 후보자의 20년전 음주운전 경력도 문제 삼아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 신뢰는 얻을 수 없다”며 “원칙은 파기되고 상식은 저버린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서 “국민들은 이제 민주당 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있으며, 도덕적인 정당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누가누가 못하나 경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후진적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장관은 음주운전 안 되고 (민주당의) 당 대표는 음주운전 해도 되나”라며 “국회가 솔선수범한 뒤 장관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와 강 후보자는 같은 해인 2004년 음주운전으로 각각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음주운전 문제가 불거지자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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