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무혐의’ 지드래곤 측의 최후통첩…“악플 삭제, 1주일 주겠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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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마약 근절 관련 재단 설립 의사 밝혀
손편지 통해 “이번 계기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모발에 이어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11월6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 출석차 인천 논현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의혹을 벗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측이 악플러들을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법적 조치 전 악플을 삭제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관련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 및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지드래곤은 그간 추측과 왜곡된 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날 보도를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이 다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일절 관련 보도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는 ‘무혐의 결론에도 아직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드래곤은 증거를 통해 명백히 무죄를 입증했다. 수사기관에서도 이를 인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면서 “이외에 어떤 방법으로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악플러들을 향한 최후통첩도 날렸다. 조 이사는 “악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다”면서 “오는 28일 자정까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마약 퇴치 근절 관련 재단 설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대독된 손편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면서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 명에 달한다는 것, 청소년 마약 사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 2만 명의 마약사범 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안된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됐다”고 짚었다.

또한 지드래곤은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마약 근절을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힘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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