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총 2233만 명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2000만 명을 넘었다. 2019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사상 최대인 3188만 명이었다.

올해 1~11월 일본을 찾은 누적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1배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직전 해인 2019년의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가별로 보면 1~11월 한국인 방문객이 전체의 27.7% 수준인 61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일본 방문객의 4분의 1이 넘으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수치다.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은 배경으로는 양국 간 항공 노선이 빠르게 복원된 것과 짧은 비행시간, 원-엔 환율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100엔당 800~900원대를 보인 점 등이 꼽혔다. 이어 대만(380만 명), 중국(211만 명), 홍콩(186만 명) 순으로 일본을 많이 찾았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가 아직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배경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