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시간 없어 《서울의 봄》 안 봤다…마음 불편해서 아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2.21 16: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12 군사반란 옹호, 전체 맥락보고 이해해주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2·12 쿠데타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1일 12·12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봤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서울의 봄》을 봤냐는 질문에 “영화는 볼 시간이 없어서 안 봤다”며 “그것을 영화로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 군 수뇌부와 연결해서 쿠데타 운운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해당 영화를 보고 과거 신군부에 대해 분노하는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기서 답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은 마음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고 했다.

또한 신 장관은 2019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12·12 군사반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12·12는 군사반란이라는 것을 숱하게 분명히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체 맥락을 보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지금은 쿠데타가 불가능하며 대한민국에서 쿠데타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걸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장관은 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의해 순직한 고(故) 정선엽 병장의 훈장 추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와 전공상심의에서 결정된 이후 이분이 정확하게 공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공적이 있으면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엽 병장은 국방부 헌병으로 복무하다 제대를 3개월 앞둔 1979년 12월13일 초병 근무를 서다 반란군의 총탄에 맞고 사망했다. 정 병장은 사망 후 군 인사법상 교육훈련 중 사망한 ‘순직’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12월에야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의해 ‘전사’로 변경돼 43년 만에 명예를 되찾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