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TT 이용자, 자국·미국 이어 한국산 콘텐츠 가장 선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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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도네시아 시청자 선호도 1위는 K콘텐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1월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1월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해외 시청자들이 자국과 미국 콘텐츠에 이어 한국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발표한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4개국 시청자들은 모두 OTT에서 자국과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별 OTT 산업 동향과 이용자 특성 파악을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영국인들은 최근 1년간 시청한 영상 콘텐츠 제작 국가로 영국(92.1%), 미국(77.4%), 한국(42.5%) 등을 꼽았다. 일본 시청자들도 같은 질문에 일본(89.5%), 미국(58.3%), 한국(41.3%)의 순으로 답했다.

멕시코(멕시코 91.9%, 미국 76.7%, 한국 61.8%)와 브라질(브라질 88.5%, 미국 78.6%, 한국 50.0%) 역시 같은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두 국가의 경우 한국 콘텐츠 시청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방통위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도 콘텐츠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해외 OTT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도 더 많이 시청한 것은 물론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빠른 전개가 특징인 한국 드라마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었다. 선호 정르로는 로맨틱 코미디와 범죄, 현대극 등이 꼽혔다. 다만 대만은 높은 구매력과 최신 콘텐츠를 빨리 시청하려는 수요가 맞물려 유료 우회 서비스를 이용한 불법 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만과 유사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 4위 인구와 29.7세라는 낮은 평균 연령으로 OTT 산업 발전 잠재력이 크지만, 구매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은 무료 시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광고 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방통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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