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尹대통령에 할 소리 하라…쌍특검·국조 받는 게 혁신”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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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은 악법’ 평가에 “법무 장관으로서 중립성 훼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하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지명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쌍특검’도 받자고 하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 당당한 대통령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받는 게 혁신이고, 한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한 지명자가 장관 재임 중이던 사흘 전 ‘김건희 특검법’에 여러 독소조항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매우 잘못됐다”며 “비대위원장이면 모르겠는데 당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게 검찰’이라고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한 지명자의 입장에 대해 “과거의 한동훈과 지금의 한동훈 간 불일치이다. 자기 부정”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과 관련, 11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되 특검 요구 조항을 삭제하는 중재안을 낸 데 대해서는 “이미 여당에 전달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특조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활동이 충분히 보장되면 특검은 이후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에 한해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한 것을 두고선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쳇말로 방 안에 투기 수요라는 가스를 꽉 채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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