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日 투하’ 원폭 실었던 비행기 이륙장 복구…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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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 북 비행장, 1946년 폐쇄…‘대규모’ 공군 시설로 복구 예정
1945년 8월 초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공군기지에 있는 폭탄 구덩이 위로 이동하고 있는 B-29 슈퍼포트리스 에놀라 게이(B-29 Superfortress Enola Gay) ⓒCNN 캡처
1945년 8월 초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공군기지에 있는 폭탄 구덩이 위로 이동하고 있는 B-29 슈퍼포트리스 에놀라 게이(B-29 Superfortress Enola Gay) ⓒCNN 캡처

미국 공군이 1945년 일본에 투하한 원자탄을 적재했던 태평양의 비행장을 복구하기로 했다.

2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 케네스 윌스바흐 사령관은 이번 주 발간된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946년 폐쇄된 태평양 티니안 섬에 있는 북 비행장을 복구하고 있으며, 복구가 완료되면 ‘대규모’ 공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니안 섬은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6000km 떨어진 미국 영토 북마리아나 제도의 일부로, 인근 사이판·괌과 함께 과거 미공군의 태평양 항공작전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 1945년 3월10일, 10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도쿄 포격은 이들 3개 섬에서 이륙한 B-29이 수행한 작전이다.

특히 이번 윌스바흐 장군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한 티니안 북 비행장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된 원자폭탄을 적재한 B-29의 이륙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비행장으로 유명했던 북 비행장은 일본 패망 이후 폐쇄돼 정글 속에 파묻혀진 채 방치돼 왔다.

현재까지 미국 공군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CNN은 중국과 적대관계가 발생할 경우 공군기지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북 비행장을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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