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거부한 日 가리비, 한국으로?…“375억원어치 수출 계획”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2.26 1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 6000억원…한국으로 6.3% 수출 방침
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에서 수산물시장 관계자가 판매 중인 일본산 가리비에 대해 직접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8월2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에서 수산물시장 관계자가 판매 중인 일본산 가리비에 대해 직접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연합(EU)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행 전략을 개정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가리비 수출액 약 910억 엔 가운데 중국 수출은 약 467억 엔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산 가리비의 중국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일본은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를 656억 엔(약 6000억원)으로 유지하되 국가·지역별 목표를 신설했다.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 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EU에는 45억 엔, 태국에는 24억 엔, 베트남에는 5억 엔어치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 대상으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정어리떼 집단 폐사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다시 확산되자 “홋카이도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산물과 해수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에서 폐사가 발생한 날짜(7일)에 가장 근접한 한 4~5일 기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저수온이나 산소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수산물 소비나 어민 피해 부분이 국내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일부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경우 오히려 매출이 올라가는 등 큰 우려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