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에 5000만원 뜯어낸 20대女, 아기 안고 구속심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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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영장심사 불출석하고 도주해 ‘강제구인’
‘이선균에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 침묵
이른바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선택한 배우 이선균(48)씨를 협박해 약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아기를 안고 영장심사장에 출석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규훈 인천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부터 공갈 등 혐의를 받는 여성 A(28)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A씨는 검은 패딩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데려온 아기는 정장 외투로 감싼 모습이었다. A씨에게 ‘이씨를 공갈한 혐의 인정하느냐’, ‘마약 투약 의혹 알기겠다고 협박했느냐’, ‘고인이 된 이씨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A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돌연 불출석하자 앞서 사전 구속영장과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 전날 강제구인 했다.

한편 A씨는 이른바 유흥업소 여실장인 B(29)씨와 함께 마약 투약 의혹을 받던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이씨는 A·B씨에게 각각 5000만원, 3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3차 경찰 조사에 출석한 이씨는 조사 종료 후 약 사흘만인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안에서 극단선택한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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