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거세진 경찰 책임론에 “마약 수사 잘못?…동의 안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2.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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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정말 안타까워”
윤희근 경찰청장이 10월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0월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故 이선균(48)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선택한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8일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진행된 특별 승진임용식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 청장은 이씨의 사망에 대한 개인적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씨에 대해 “저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에 출연한 배우”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배우 중 한 명이 그렇게 된 것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느냐고 생각하면, 청장으로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건 사회 전반적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을 향해 “예를 들어, 이번 사건을 비공개 수사로 진행했다면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마약 투약 의혹을 받던 이씨는 지난 23일 3차 경찰 조사에 출석, 약 19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경찰 3차 조사 출석으로부터 약 나흘후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내부에서 극단선택한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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