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만 비싼가” 했는데…배달비, 최대 7000원도 받는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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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외식배달비지수 첫 공표
배달 10건 중 4건은 3000원대
‘배달의민족’ ‘요기요’ 소속의 배달 노동자들이 음식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nbsp;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시사저널 최준필<br>
29일 국내 외식 배달비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시사저널 최준필

국내 외식 배달비 체감물가를 처음으로 집계한 통계 자료가 나왔다. 배달비는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됐고, 10건 중 4건은 40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식배달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외식 배달비 관련 통계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이달 외식 배달비 지수는 104.3(2022년 11월=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 전월 상승률(3.9%)보다는 0.4%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동월 대비 4.6%, 비수도권이 3.9% 각각 상승했다.

조사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동안 배달비는 1건당 무료부터 7000원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3000원이 32.1%로 가장 많았다.

구간별로는 3000원대가 4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2000원대 30.9%, 4000원대 11.3%, 1000원대 6.4%, 1000원 미만 2.7%, 5000원대 1.1% 순이다.

업종별 최대 배달비는 중식 등 외국식 배달비가 7000원, 한식 6200원, 치킨 등 간이음식 5000원, 커피 및 음료 4500원 순이며 모든 업종에서 3000원이 가장 많았다. 구간별로는 외국식은 2000원대(37.8%), 간이음식은 3000원대(59.5%), 커피 및 음료(47.9%)와 한식(49.8%)은 3000원대가 가장 많았다.

배달 매출의 비중을 보면 간이음식(48.8%),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업종 평균적으로는 배달이 24.5%, 매장이 75.5%로 매장 매출이 더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향후 신뢰성 및 타당성 확인‧점검이 필요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은 내년부터는 해당 조사를 온라인조사로 전환하고 분기별로 집계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며, 2025년부터는 소비자물가 개편 시 외식배달비지수를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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