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년에도 ‘尹대통령 저격수’ 자처…“이대로면 나라 망해”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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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체제’ 여당도 모두 까기…“대통령 잘못에도 찍소리 못해”
김건희 여사 리스크 경고…“대통령 가족도 법 앞에서 모두 평등”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새해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 화두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혼 없는 누군가가 써준 것 같은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어려움을 개척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경제”라며 “정부가 큰소리치던 ‘상저하고’는 거짓말이 되었고, 새해 경제는 IMF 위기 같은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도 인구도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그칠 것’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외침이 들린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거대양당을 향해선 “나라 사정이 이런데 국회 다수당 대표는 자신의 불법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그 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돌리다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선출된 당대표가 연거푸 찍혀 쫓겨나고,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는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탓할 수 있는 시간도 지났다. 이제는 윤 대통령과 여당의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행사 의지를 드러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여당은 소위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권 카르텔’을 재소환하며 대야 공세에 나섰다. 그는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다”면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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