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비상 걸린 민주…“피의자 당원 여부 등 확인 예정”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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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원미상 남성에 20cm 흉기 피습 후 병원 이송…의식은 있어
민주당 측 “‘박근혜 피습’ 당시와 유사 사건”…정치권도 우려 표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신년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하던 중에 피습을 당했다. 현재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인근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관련해 민주당에선 “경찰조사 결과가 나온 후 피의자의 당원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3일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대응책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은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했다. 당시 이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예고와 관련해 질문을 받던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길이 20cm 정도의 흉기를 이 대표에게 휘둘렀다. 피를 쏟은 이 대표에게 곧바로 지혈 등 처치가 이어졌다. 이 대표의 현재 상태나 피해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후 20분 만인 오전 10시47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후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해당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공보실에선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향후 현장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후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 조사나 당원 여부 확인 등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경찰조사 결과가 나온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이번에도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6년 5월 선거 지원유세 중 피습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다가 흉기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공지문을 통해 3일 의원총회 일정을 긴급하게 잡았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 등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관련 사항도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해 의원총회에서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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