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구속심사 나온 20대 협박女…‘아동학대’ 혐의 고발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1.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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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경찰 고발 방침 밝혀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023년 12월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아기를 안은 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023년 12월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아기를 안은 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하게 됐다. 구속심사 당시 사건과 무관한 아기를 동반해 학대했다는 주장이다.

2일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측은 여성 A(28)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인 작년 12월28일 공갈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인천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A씨는 출석 과정에서 아기를 정장 외투로 감싼 채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같은 날 구속됐다.

협회 측은 A씨가 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사건과 무관한 아동을 동반,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며 엄중한 수사 및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A씨는 일명 ‘유흥업소 여실장’인 B(29)씨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이씨를 협박,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A·B씨에게 각각 5000만원과 3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B씨의 윗집에 거주했으며, 교도소에서부터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씨는 작년 12월23일 마약 투약 혐의 관련 3차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약 사흘만인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극단선택한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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