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또 불응했다.
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에게 오후 2시까지 검찰청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가 불출석해 조사가 무산됐다.
구속 기간 만료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검찰은 금명간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구속 이후 딱 한 차례 검찰에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줄곧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가 강제구인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난달 26일 딱 한 번 출석해 약 3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앞으로 검찰청에 출석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사 불응 방침을 통보한 뒤 구치소로 돌아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의혹을 수사하라”, “판사가 주재하는 공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고 실질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송 전 대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송 전 대표의 진술 태도와 관계없이 재차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만약 소환 불응이 지속될 경우 강제구인을 통해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고 수사에 비협조하더라도 기소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구속기한 만료일은 오는 6일로, 검찰은 5일께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