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마저”…10곳 중 7곳 청약 1순위 마감 실패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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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분양 아파트 73% 1순위 청약 미달
청주·대전 등 충청권 분양 시장 수요 급증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그 이유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 10곳 중 7곳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 10곳 중 7곳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126개 아파트 단지 중 73%에 해당하는 92개 단지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서울에서도 11개 단지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현상 등이 매수 의욕을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 시장의 전반적인 청약 성적도 암울했다. 그러나 충북과 대전의 아파트는 예외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평균 33.4대 1, 대전은 28.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여주며 지방의 평균 경쟁률(8.9대 1)을 크게 압도했다.

충북 내에서는 청주가 눈에 띄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절반이 청주의 아파트 단지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청주 가경아이파크6단지'는 98.6대 1의 경쟁률로 지방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대전 '둔산자이아이파크'도 68.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청 지역의 청약 시장이 활성화된 것에 대해 세종 및 인접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확장으로 인한 서울 접근성의 개선 등을 꼽았다.

또한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충청권에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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