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수호신이 된 두 소방 영웅들의 영결식…경북도청葬
  •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sisa545@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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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광 소방장·박수훈 소방교 영결식, 소방청장·유가족 및 관계자 1000여명 참석
경북도, 기회발전특구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첨단 먹거리로 대전환
경북도, 경북 아이돌봄 정상 운영…연휴 양육 공백 해소

 

이철우 장례위원장(경상북도지사)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있다. ⓒ경상북도

지난 달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시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경상북도청葬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묵념과 고인들의 약력 보고에 이어 1계급 특진 추서, 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 및 분행 순으로 진행됐으며, 장례위원장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 국회의원, 경북도의원, 유가족 및 소방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119안방'을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에서 이철우 지사는 告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 추서를, 남화영 소방청장은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김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장래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 국가는 절대 잊지않을 것"

이어 영결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告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면서 "경상북도는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환경을 더욱 살피고 소방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소방공무원들도 우리의 자식이고 형제이기에 모든 국민의 안전이 지켜질때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따스한 바람으로, 눈비로, 꽃으로... 꼭 한번 찾아와 슬픔을 달래주시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告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동료인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그날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반장님들이 그러했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수광 소방장의 친구는 "다음 생에는 희생하며 사는 인생보단 너를 먼저 생각하고 너의 행복,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고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수훈 소방교의 친구는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진 과거로 남겠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으며 살겠다"고 마지작 인사를 전했다.

한편, 告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문경시 소재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공장 내부에서 인명 수색작업을 하다 건물이 붕괴돼 탈출을 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경북도, 기회발전특구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첨단 먹거리로 대전환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와 연구기관 등이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달 31일 경북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와 연구기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미래 첨단 모빌리티 소재부품 산업으로 대전환 하겠다는 전제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과밀화,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 등 인구감소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지역 자동차산업은 경주, 영천, 경산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벨트를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원사업을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을 첨단 모빌리티 부품산업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특히 첨단 모빌리티 부품산업으로의 전환은 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 부여로 자동차 부품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경북은 경기, 경남에 이어 세번 째로 자동차 부품업체가 많은 1877개 업체(전국 대비 14%)가 있다. 경북IT 융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한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생태계를 첨단 모빌리티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선 특정부품·모듈 단위의 지역적 특화단지를 탈피해 기회발전특구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제율 경북도 소재부품산업과장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의 체질 개선과 특화된 전략 수립으로 발전특구가 반드시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경북 아이돌봄 정상 운영 …설 연휴 양육 공백 해소

경상북도는 4일간의 설 연휴 기간에 육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주소지 기관에 사전 확인 후 아이 돌봄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장소를 신청하고 본인 부담금을 사전 선납해야 한다.

경북도는 이용 가정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평일 요금인 시간당 1만 1630원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이 돌봄 서비스는 부모의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전국 최초로 서비스 이용 자부담금을 90-100% 지원하는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 경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긴급 및 단기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은정 경북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설 연휴 기간에도 빈틈없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와 함께 돌봄 사업의 확대와 서비스 수준을 높여 아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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