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9일 쌍둥이 사망…20대 친모 구속심사 ‘묵묵부답’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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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치사 혐의…국과수, ‘질식사’ 1차 소견 전달
계부는 불구속 상태서 조사 예정
생후 49일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생후 49일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4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 A씨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심사장에 출석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모습을 가린 A씨는 ‘아이들을 왜 뒤집어 넢어놨나’, ‘아이들이 숨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해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또한 계부 B씨도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B씨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할만한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유치장에서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쌍둥이 자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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