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왕처럼 행세하며 ‘마약 파티’”…또 터진 폭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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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목격자 등 소식통 인용 보도…지난달에 이은 ‘마약 복용 의혹’
“테슬라·스페이스X 등 이사진 일부와 사교 모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현직 이사들과 파티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참석자들에게 강권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의 전현직 이사진이 이러한 압박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WSJ은 앞서 지난달에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머스크의 마약 복용 현장에 있었거나, 관련 상황을 잘 안다는 여러 소식통의 설명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이사진을 비롯한 머스크 측근들은 그가 분위기를 유도해 그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처럼 느꼈다고 한다.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는 이 같은 의혹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참석한 ‘마약 파티’ 장소로 텍사스주 ‘오스틴 프로퍼 호텔’이 지목됐다. 머스크가 최근 몇 년간 이 호텔에서 열린 사교 모임에 참석해왔으며, 여기에서 여러 차례 환락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WSJ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모임에는 테슬라 이사이자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도 동석했다.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이사진으로는 그의 형제인 킴벌 머스크, 전 테슬라 사외이사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인 스티브 저벳슨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마약 복용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특히 저벳슨은 엑스터시, LSD를 복용하는 파티들에 머스크와 함께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머스크와 이들 이사진이 함께 사용하는 마약의 분량이 많아지면서 점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의 이사회에서는 이를 알고도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회의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전현직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사용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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