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소환일·내부보고서까지 유출됐다…경찰 “엄정 수사”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2.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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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국수본부장 “사건 시작부터 지속적인 정보 유출”
12월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년 12월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이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 단독보도를 했던 언론사로 내부보고서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서 마약투약 혐의로 수사 받던 중 극단선택한 이씨의 경찰 수사정보가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이 사건이 시작부터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사정보 유출이 있었다”면서 “인천경찰청에서 소환조사 날짜를 발표한 적이 없는데 유출돼서 필요한 모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작년 10월19일 경기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디스패치의 경우 작년 12월29일 경찰 마약수사 대상자들의 인적사항이 기재된 문건을 공개하며 경찰이 제대로 된 내사 없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짚었다. 이에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수사를 의뢰했다. 

우 본부장은 ‘인천경찰청 내부보고서가 그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게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씨는 작년 12월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3차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 약 사흘만에 극단선택한 셈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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