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합비례정당이 곧 위성정당…권역별 병립형 채택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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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민주-소수정당 야합해 통과시킨 유례없는 선거제”
김상훈 국민의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및 ‘통합비례정당’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대국민 기만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말한 통합비례정당은 곧 위성정당”이라며 “도로 위성정당을 차릴 거면 선거법 처리 시한까지 넘기며 뜸을 들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자신의 말을 뒤집은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연동형 비레대표제는 전국 지지 기반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정당 난립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본인이 했던 약속을 어기면서 병립형은 퇴행, 준연동형은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언어도단 앞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성명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라며 “필연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이라고 했다.

이들은 준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우리 당과는 합의도 없이 소수정당과 야합해 통과시킨 헌정사상 유례없는 선거제”라며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아도 되는 병립형 선거제를 채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논의됐던 지난 20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고 끝에 악수”라고 적었다.

그는 “이 누더기 같은 선거제로면 누가 또 국회에 발을 들일지 뻔하다”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윤미향 의원,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 등을 언급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연동형 비례제는 그 태생부터 비루한 정치공학의 산물이었다”며 “(민주당이)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 의견은 무시한 채 정의당과 야합해 선거제도를 공수처와 맞교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제는 제도의 탄생부터 운영까지 탐욕에 찌든 게걸스러운 아귀다툼”이라며 기존 병립형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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