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 국왕 즉위 9개월만에 암 진단…“공개 활동 중단”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2.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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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발견…헌법적 역할은 계속”
영국 왕실 왕관을 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5월6일(현지 시각) 대관식 후 런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5일 왕실은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영국 왕실 왕관을 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5월6일(현지 시각) 대관식 후 런던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5일 왕실은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6일(현지 시각) 대관식이 열리며 공식즉위한 지 9개월여만이다.

영국 왕실은 5일 국왕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던 중 암이 발견돼 이날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이 지난주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는 동안 다른 우려 사항이 제기됐고, 이후 진단 검사에서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암의 종류 및 단계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전했다.

국왕은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한 국왕은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비롯해 국가 원수로서의 헌법적 역할은 지속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왕실은 국왕이 치료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왕은 추측을 막기 위해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암으로 영향 받는 이들에 관한 대중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왕실은 전했다.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차남 해리 왕자는 국왕의 진단 사실을 들었으며, 해리 왕자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시 수낵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 등은 국왕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국왕은 전날 샌드링엄에서 교회로 가는 길에 왕실 팬들에게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 처음으로 가진 공개 행보였다.

왕실은 퇴원 당시 국왕의 요양을 위해 공식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국왕은 거의 평생 동안 영국의 왕이 되기를 준비해왔었다. 국왕은 2022년 9월8일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국의 41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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