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진 희생론’에 “나도 불출마…더 많은 사람 헌신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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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의 장에 중량감 있는 분들 나가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진 희생론’과 관련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나도 불출마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출마가 꼭 답은 아니지만 꼭 이겨야 할 곳, 치열한 승부의 장에 많은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의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과 3선의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게 각각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전재수)과 경남 양산을(김두관) 출마를 권고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도 이들에게 한 것과 같은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올 수 있냐는 물음에 “공관위 일이니까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 박진 의원과 윤 대통령 측근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서울 강남을에서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선 “공천은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다 ‘양지’를 원한다. 신청하는 건 본인의 자유인 것”이라면서도 “당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시스템 공천, 그리고 이기는,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근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부산 해운대갑 ‘전략공천’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선거 공간에서 여러 가지 소문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그 소문을 다 믿을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입장에 대해 “우리 모두 알다시피 정청래 의원 등이 전국 당원들 투표해서 한다고 했었다. 그건 분명히 병립형으로 가겠다는 의도였던 게 명백하다”며 “며칠만에 싹 바뀌는 그런 식의 선거제도로 운영하는 게 맞나. 전 코미디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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