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통합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6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조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세력이 대통합에 합의한 후 다 같이 통합 공관위를 꾸릴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 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제시한 구체적 방식은 ▲통합공관위의 지역구 후보·비례대표 후보 통합 심사 ▲비례대표 후보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 채택 ▲40대 이하 국민패널 구성을 통한 컷오프(경선 배제) 심사 등이다.
조 의원은 제3지대 네 그룹이 모두 화답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중 세 그룹만 한다고 하면 세 그룹부터라도 먼저 공개 논의를 시작하고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세력 간 칸막이를 없애고 당원과 시민에게 공천권을 드리자는 것으로, 어느 정당이나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웠던 제안”이라면서도 “개혁신당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던 공천 방향성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이 만약 제 세력간 통합 공관위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여러 전략적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지역불출마 등 전략적 선택과 지지율 추이, 당선자를 최대한 배출하기 위해 비례 말번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지금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제안한 안에 상당한 합리성이 있다”며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세력들이라면 크게 거부감을 가지거나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세력이 빠르게 입장을 밝히고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응천, 이원욱 의원님이 개방형 비례대표 공천제를 제안하셨는데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 좋은 제안”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