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위성정당과 달라”…민주, ‘준연동-통합비례당’ 만장일치 의결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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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4년 전엔 민주당 빠졌지만, 지금은 제3정당과 함께 해”
조국 신당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둬…“형태 갖춘 정당들과 협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현행 ‘준연동형 총선 비례대표제 유지’와 ‘통합형비례정당 창당’ 제안을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서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선 현행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는 모든 정당, 정치 단체들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 측이나 일부 시각에서는 위성정당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을 이재명 대표도 부인하지 않겠다 했지만, 4년 전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 비례정당은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이 빠진 상태지만, 지금은 제3정당으로 함께하는 방안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통합비례정당 후보 검증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에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신당도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며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당으로서 형태를 띠고 있는 정당들과 우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비례대표제 당론을 두고 당내 의견이 충돌하면서 결정을 미뤄왔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했으며, 이 대표는 지난 5일 광주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형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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