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文 사위 특혜채용 의혹’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소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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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사위,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취임 후 타이이스타젯 전무 취업
검찰,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내정 의혹 등 조사
백원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백원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을 소환했다.

6일 전주지검 형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백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제17대 민주당∙18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경기 시흥 갑)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2019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2017년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오간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정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아무개씨는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가 항공사다. 항공업 종사 경력이 없는 서씨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 만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해 특혜채용 의혹이 일었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까지 받았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앞서 검찰은 최수규 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김종호 전 공직기관비서관,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에서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 내정 의혹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서씨가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가 일찍 마무리됐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서씨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서씨 채용 특혜 의혹은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각각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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