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자율주행 테스트 거리 전년比 3배 늘어…출시는 언제?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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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72만㎞ 테스트 주행…구글·GM·아마존 압도
경쟁사 안전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조용히 사업 키워
6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캘리포니아주 도로를 주행한 자율주행차들의 테스트 거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애플의 주행 거리는 총 45만 마일(72만4204.8㎞)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캘리포니아주 도로를 주행한 자율주행차들의 테스트 거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애플의 주행 거리는 총 45만 마일(72만4204.8㎞)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애플이 지난 1년간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대폭 늘리며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캘리포니아주 도로를 주행한 자율주행차들의 테스트 거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애플의 주행 거리는 총 45만 마일(72만4204.8㎞)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한 주요 회사들 가운데 애플의 주행 거리가 가장 큰 폭 늘어났다고 WP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회사는 총 38개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테스트 주행거리가 가장 긴 회사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웨이모로, 총 480만 마일(약 772만5000㎞)이 넘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가 260만 마일(약 418만4000㎞) 이상, 아마존 자회사 죽스가 70만 마일(약 112만6000㎞) 이상이었다.

특히 웨이모와 크루즈는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 허가를 받아 사업을 크게 확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약 2개월 뒤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한 여성이 크루즈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루즈는 규제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 왔다.

애플의 경우 무인으로 운행하는 웨이모나 크루즈와 달리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어 아직은 사고 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크루즈와 웨이모가 로보택시 안전 문제로 여러 규제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사이 애플이 조용하지만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는 모양새라고 WP는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애플카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늦췄으며, 완전자율주행 대신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정도의 기능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법을 가르치는 에드 월터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기업들의 자율주행 실험 확대에 따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긴 하겠지만, 이 기술이 가져다주는 이점이 워낙 커서 산업의 발전 속도를 늦추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많은 진전도 있었다"며 "올해에는 자율주행차에서 머신-러닝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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