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재용 무죄’에 “뚜렷한 ‘회계분식’ 사안 무시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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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위, 검찰 등 이견 없었던 사안”
“제일 당황스러운 곳은 삼성이 아닐까”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1심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회계 분식'을 무시한 결과라며 재판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서 이 회장 무죄 판결에 대해 재판부를 비판하는 견해를 밝힌 것은 김 비대위원이 처음이다.

회계사인 김 비대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의 경우 적어도 '회계 이슈'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검찰 등의 이견이 거의 없었던, 증거와 진술이 일관되게 회계 분식을 가리키는 뚜렷한 사안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아주 가끔 무대뽀 정신에 근거해 삼성을 옹호하는 칼럼을 보고서 '저 글을 보면 삼성이 더 부끄러워할 것 같아', '사실은 삼성도 저 교수 싫어한대' 하는 근거 없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면서 "제일 당황스러운 곳은 삼성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며 2018년 말부터 2020년 중반까지 이 회장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때 회계 부정 혐의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이 이 회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자 "1심이니까요. 한 번 또 지켜보겠다"며 "그건 그리고 제가 기소할 때 관여했던 사건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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