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암치료 거점”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첫 삽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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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평가 최우수
“마음껏 꿈을 펼쳐야” 고리원전본부, 졸업장학금 지원
의료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동남권 산단) 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구축을 위한 공사가 첫 삽을 떴다.

7일 오후 동남권 산단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서울대병원 주관으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증축 및 구조변경 공사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서울대학교병원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는 군 역점사업이다. 2027년 환자치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장군에 국내 최초 도입을 결정한 이후 2016년도 기장중입자치료센터 건물이 완공됐지만, 중입자가속기 기종변경과 운영주체 변경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2019년 3월 서울대병원이 운영주체로 선정된 후 사업이 재추진됐고, 2020년 9월 장치 계약체결을 거쳐 이번 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중입자치료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인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나온 에너지를 암세포에 정확히 충돌시켜 파괴하는 최첨단 치료 방법이다. 기존의 화학, 방사선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은 줄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4기 암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을 23% 이상 증가시키고, 재발암 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 효과를 나타냈다는 조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기장군 모두 관련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며 환영을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현재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임상을 통해 두경부암·폐암·간암·골육종암 등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기장군은 그간 해외나 수도권에서만 제공이 가능했던 첨단 항암의료서비스를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게 돼 비수도권의 의료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천혜의 관광인프라와 연계로 기장군이 세계적인 치료와 휴양의 도시, 의료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도 봤다.

정 군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지역주민은 물론 부산시민과 지역 의료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라며 “그간 사업이 지연된 만큼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도 “이번 공사로 중입자가속기를 센터에 도입한다면, 세계 18번째이자 최대의 선량의 중입자 치료시설이 부산 기장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라며 “관련 산업이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해 국가 전체 의료 산업에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기장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평가 최우수

기장군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기장시장이 ‘2023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시장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전국 41곳의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장시장은 지난해까지 진행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추진 성과를 호평받으며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이 사업은 지역시장을 역사·문화 특산품 등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기장시장이 사업공모에 선정되면서 기장군은 지난해까지 2년간 총사업비 8억 4000만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글로컬 관광지 기장시장’이라는 테마로 지속가능한 소비 콘텐츠를 도입하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23개의 세부과업을 진행했다. 기장시장이 부산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이다.

김동찬 기장시장 번영회장(권한대행)은 “글로벌 이슈로 전국 수산물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과 기장군을 비롯한 지역사회 단체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장시장이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했다.

정종복 군수는 “기장시장이 최우수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오시리아관광단지 등과 연계해 기장시장과 인근 상권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 “마음껏 꿈을 펼쳐야” 고리원전본부, 졸업장학금 지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졸업장학금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읍 소재의 1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학생 57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총 23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본부는 졸업장학금 지원 외에도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과 대학생 장학금 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광훈 본부장은 “졸업은 그동안 거쳐온 여정을 끝내는 마침표이자 동시에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라며 “지역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광훈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이 발전소 주변 학교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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