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에 장인화…결국 안정 택했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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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6파전 끝에 최종 후보로
후추위 “미래 비전 실현해 낼 최적의 후보”
오는 3월 정기주총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앞으로 3년간 포스코그룹을 이끌 수장으로 낙점됐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3월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최종후보군)’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해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작업을 진행했다.

후추위는 “장 전 사장은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포스코 제공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포스코 제공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 전 사장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면서 “후추위는 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며 주주와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전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한 뒤 2018년 포스코 사장에서 물러난 30년 정통 ‘포스코맨’이다.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거쳤다. 신사업·마케팅과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의 경험이 있다는 평가다.

그의 회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회장 선임 당시 현직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한 전력이 있다. 이후 2021년 퇴임 후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왔다.

이번 회장 후보를 선출하면서 포스코 안팎에서는 외부 인사 선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의 절반이 정통 포스코맨이 아닌 외부인사로 채워지면서 순혈주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장 전 사장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고 ‘포스코맨’이 역대 회장을 역임하는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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