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창당 초읽기? 文 만나고 부산서 ‘정치 선언’ 후 광주 간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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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盧 참배 후 文 만날 예정…조언 듣고 ‘정치 결단’ 내릴 듯
거취 발표 후 광주行…지지자 간담회 이어 5·18 묘역 참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10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장관이 설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조 전 장관은 부산에서 총선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밝힌 후 광주에서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 전 장관은 오는 12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오후 5시경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고향인 부산을 방문해 선산에 들러 선친께 인사한 후 총선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에는 광주로 넘어가 지지자들과 정치 행보를 두고 간담회를 갖고, 14일에는 5·18 민주묘지 참배 후 서울로 복귀하는 것으로 계획이 잠정 잡혀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4월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그 목표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나서 힘을 보태야 한다.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에 의해 움직이고,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입장문에선 출마 여부나 총선에서 맡으려는 역할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 광폭 행보를 통해 신당 창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거취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여러 조언을 듣고 정치적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김진하·이인수 부장판사)는 8일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600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다만 1심과 마찬가지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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