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 1년, 복지 사각지대 발굴 성과 냈다
  • 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sisa211@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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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지원' 49% 가장 많고 의료 15%, 주거 6.3% 순
긴급복지 '010-4419-7722', 위기상담 '031-120' 
오병권 부지사 "'수원 세모녀 사건' 등 비극적 사건 막을 것"

지난 1월19일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긴급복지 핫라인'에 긴급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할머니가 길에서 넘어져 안면부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전화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중·북부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영하권 날씨로 상당히 추웠다.

다행히 동네 이웃이 병원 이송과 동시에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에 전화해 복지 도움을 요청해 재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경기 도민들이 긴급한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긴급복지 핫라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만큼 긴급복지 핫라인의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긴급복지 핫라인'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긴급복지 핫라인'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복지사각 지대의 도민을 돕기위해 운영 중인 '긴급복지 핫라인'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긴급복지 핫라인'을 운영한 결과, 1년6개월 만에 상담 접수 1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286명이 복지상담을 받았으며, 복지 외 건강보험료 상담 및 도내 정책 등 문의도 5714건에 달했다. 

복지상담을 받은 연령은 50대가 1048명(24.5%)으로 가장 많았으며, 분야별(중복 응답)로는 '생계지원'이 49%로 가장 높았고, ▲의료 15% ▲주거 6.3% ▲채무 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가 42%로 가장 많았고, 2인가구 22%, 3인 가구 13%가 뒤를 이었다. 

긴급복지 핫라인 활성화 유공 표창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청 제공
긴급복지 핫라인 활성화 유공 표창을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청 제공

앞서 경기도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2022년 8월25일 긴급복지 핫라인 (010-4419-7722)과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를 신설했다. '경기복G톡'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주거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2937개소, 쪽방촌 36세대, 무료급식소 16개소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복지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긴급복지 핫라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도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 상담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사후관리를 통해 '수원 세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긴급복지·국민기초생활수급·차상위 등 공적지원 복지도움을 요청한 도민 1883명에 14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민간 지원을 통해 975명에게 현금·상품권·후원물품 등 976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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