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 매입…역대 최고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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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정매입 2015년 18.0%→2023년 24.5%
전체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은 2년 새 26.9%→19.7%
“투자 목적 원정매입 감소세…서울 아파트 매입은 증가 전망”
20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 41만1812건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8만1323건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최근 타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는 원정 매입이 줄어들었지만 서울 지역 아파트에 대한 원정 매입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서울 아파트에만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 41만1812건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8만1323건으로 19.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18.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은 2021년 29.2%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22년 26.9%, 지난해 19.7% 등으로 감소하면서 10건 가운데 3건꼴이었던 원정 매입이 2년 새 10건 중 2건꼴로 줄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서울 거주자가 타지역 아파트를 원정 매입한 거래 비중 역시 2021년 8.8%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2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5.2%) 2014년(5.1%)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 비중은 2013년 15.5%에서 2015년 18.0%, 2018년 20.6%, 2022년 22.2%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3만6439건 중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은 8955건으로 24.5%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이었던 셈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고금리와 아파트값 하락, 불투명한 시장 전망 등으로 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면서 단기 투자 목적의 원정 매입이 줄어든 것"이라며 "다만 서울과 지방간 아파트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서울 원정 매입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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