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 1000명 이상의 의대생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는 “의대 상황대책팀이 전국 40개의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7개교에서 1133명이 휴학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 중 4명은 군 휴학(2명), 개인 사정 휴학(2명) 등으로 유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기에 허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제외한 1129명은 실제 동맹휴학 등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기 위한 집단행동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이 확인된 곳은 7개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학생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 제출을 예고한 날로 휴학 신청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국 의대생은 약 2만 명이다.

앞서 전국 40개의 의대 중 35개의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지난 15~16일 연이어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의대생 집단행동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 관리하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