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맞아 3월 전국서 3만6000여 가구 입주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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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주물량 30%, 1분기에 집중…4월부터 입주 감소
“서울·수도권 입주 줄면서 전셋값 상승 가능성 있어”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오는 3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전국에서 3월 전국 49개 단지, 3만6104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33만2000가구 중 10만4000가구(31%)가 1분기에 입주를 시작하고, 2∼4분기 분기별 입주 물량은 평균 7만6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사철인 3월 입주 물량은 경기(1만2049가구), 대구(5023가구), 경북(4313가구), 인천(3502가구), 충북(2979가구) 순으로 많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6511가구, 지방은 1만9593가구다. 2월(2만8139가구)에 비해 입주 물량이 늘었지만, 4∼5월에는 월평균 2만 가구대로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어서 전세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서울은 2월(593가구)에 이어 3월(960가구) 입주 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면서 학군 및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경기에서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용인드마크데시앙(1308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이 일대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대구와 경북의 물량이 많다. 대구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58가구), 포항시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포항 힐스테이트초곡(1866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가 및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3월 입주 예정 물량은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용 40㎡ 초과 60㎡ 이하 물량 비중이 56%(9305가구)로 가장 많고,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37%(6062가구)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1∼2인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집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 공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84%(1만65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부터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적별로 희소가치가 커지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 주도로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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