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지하철 5호선 전 구간 지연에 출근 대란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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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기지 선로 결빙으로 열차 출고 늦어…25분씩 지연
5호선 이용 시민들 큰 불편…“이러다 사고” 안전 우려도
서울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전 구간에서 늦어진 2월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전 구간에서 늦어진 2월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밤사이 내린 많은 눈으로 22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강설로 인한 기지 출고 장애로 5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서울 강동구 고덕기지에서 선로가 결빙돼 열차 출고가 늦어졌다"며 "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25분씩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 시간대 5호선 전 구간이 운행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SNS에는 "5호선 지옥이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겨우 끼어 탔는데 이러다 사고 나는거 아닌가", "5호선 사람 너무 많아서 못 타고 돌고돌아 2호선 타러 간다", "내려야 되는데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못 내렸다"는 등 출근 대란을 겪은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지연 운행 탓에 열차마다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으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5호선 일부 역에서는 열차 간 간격이 50분 넘게 벌어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4호선 등 다른 구간도 열차 운행 지연이 속출했다. 4호선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SNS에 "한 정거장 지나는데 20분 넘게 걸리고 있다"며 "눈 오는 날은 출근을 2시간 앞당겨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월22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으로 한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월22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으로 한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 밤부터 폭설이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나무 쓰러짐 등 눈 관련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 인천 숭의동 남부역 사거리에선 폭설로 내려앉은 통신선이 도로 쪽으로 뻗어나오면서 해당 구간 차량 우회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는 제설대책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출근 시간대 지하철 1∼8호선과 신림선, 시내버스 전 노선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운영해 비상시 신속하게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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