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상승…‘김건희’ 사라지고 ‘의대 증원‘ 올랐다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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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4%…‘의대 정원 확대’ 긍정 평가 상위권
‘김건희 문제’ 부정평가 응답률 하락…국힘 37%·민주 35%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사이 5%포인트(p) 상승하며 34%까지 올랐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34%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p 오른 수치다. 부정평가는 58%로 지난주 조사와 동일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들어 29%까지 떨어졌으나 그 다음 조사인 2월 셋째 주 33%, 이날 34%로 한 달째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4%까지로 올라온 건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48%로 ‘대구(45%)’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지지율은 ‘서울’이 30%, ‘인천/경기’ 32%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율은 ‘70대 이상’이 65%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56%로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21%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모름‧응답거절(20%)’, 2위는 ‘외교(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의대 정원 확대(9%)’가 긍정 평가 3위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비슷한 결인 ‘보건 의료 정책’이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4%로 나타나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가장 주된 이유로 전주와 마찬가지인 ‘경제‧민생‧물가(16%)’를 꼽았다. 2위는 ‘모름‧응답거절(14%)’, 3위는 ‘독단적‧일방적(12%)’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적한 응답률은 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전주 대비 4%p 하락한 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7%, 3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했고, 민주당은 지난 한 주 동안 4%p 상승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는 등 민주당이 열세를 기록하자 야권 지지자들이 ‘총선 패배’ 위기감 등을 이유로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율은 3%,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1%로 집계됐다. 합당 상태를 유지하던 전주 조사에서 개혁신당 지지율은 4%였다. 합당 11일 만이었던 지난 20일 결별을 선언했지만 각자의 지지층 복귀로 인한 지지율 상승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3.7%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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