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강인 비판’ 홍준표에 “누가 누굴 훈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24 14: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도 홍 시장에 ‘이강인 인성 디렉터’ 맡긴 적 없어”
“정치인 나서 선수 개인 인성 운운…사태 악화시킬 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 간 충돌과 관련해 연일 쓴소리를 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도 홍 시장에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축구협회 비판을 하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과 관련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대립한 이강인을 향해 비판적인 의견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소위 싹수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며 “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없는 사람은 퇴출시켜라”고 말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두 선수의 화해에 대해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요”라며 ”화해는 직량감경 사유에 불과하지요. 그 심성이 어디가나요”라고 했다. 직량감경이란 법률상 감경 사유가 없더라고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 정도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면 법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