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9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25t 화물트레일러의 뒷쪽 타이어 1개가 분리됐다.

주행 도중 트럭과 분리된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 유리를 그대로 뚫고 들어갔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에 앉은 승객을 강타한 타이어는 중간 통로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화물차 타이어에 강타 당한 60대 남성 운전기사와 60대 남성 승객이 숨졌다.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관광버스는 경기 안산시에서 광주광역시로 향하던 중이었다. 탑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타이어가 갑자기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