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공서비스 물가 ‘들썩’…27개월 만에 최대 상승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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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2%↑…코로나19 제외 14년 만에 최대 증가 폭
지자체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분 반영 영향
수가 조정에 따라 입원·외래 진료비도 올라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 대비 2.2% 증가했다. 2021년 10월 6.1% 오른 후로 2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 연합뉴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 대비 2.2% 증가했다. 2021년 10월 6.1% 오른 후로 2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 연합뉴스

지난 1월 공공서비스 물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1월부터 인상되고, 수가 조정에 따른 입원·외래진료비까지 오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 대비 2.2% 증가했다. 2021년 10월 6.1% 오른 후로 2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일반적으로 정부·지자체의 직간접적 관리를 받는 공공서비스 물가는 0~1% 내외에서 등락을 나타낸다.

2021년 10월 코로나19 당시엔 대국민 휴대전화 요금 지원(2020년 10월)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컸던 때다. 2021년 10월을 제외하고는 2009년 10월(2.3%) 글로벌 금융위기 때 후로 14년3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인 0.4%를 훌쩍 넘는 수치다. 2020년 11월 휴대전화 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4.8%)를 제외하면 2015년 7월(1.0%)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이처럼 1월 공공서비스 물가가 증가한 건 시내버스·도시철도 등의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공서비스를 구성하는 30개 항목의 전달 물가 상승 기여도(전월 동월 대비)를 보면, 시내버스요금 증가분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시내버스 물가는 대전·대구 등이 오르며 1년 전보다 11.7% 상승, 전달(11.1%)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어 외래진료비, 도시철도료, 치과 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료 등의 순이었다. 외래진료비는 1월부터 수가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통상 2%대 인상률을 나타냈던 외래진료비는 지난해 1.8%로 둔화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 수준으로 올라섰다.

입원진료비는 1.9% 오르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 내외 상승률을 기록한 하수도 요금은 1월 3.9% 상승했다. 1월에만 부산·세종·의정부·고양 등 8개 지자체의 하수도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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