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보다 이재명’ 아첨공천” 한동훈에…野 “김건희 아첨꾼이 감히”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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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明 안귀령의 도봉갑 전략공천 두고 여야 설전
野강민석 “김 여사와 문자 주고받아 법무장관·비대위원장 받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 공천 학살’을 겨냥해 “이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는 등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저격하자, 민주당 측도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진정한 아첨꾼 아니냐”며 맞대응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인재근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도봉갑에 연고가 없는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온라인에선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인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사실도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본인에게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이 안 부대변인과 같은 서울 도봉감에 공천을 받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 당)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도봉의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비교적 조용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끝까지 보면 상당 부분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조용한 공천은 보이진 않지만 많은 분의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재차 ‘시스템 공천’ 결과임을 강조했다.

이에 야권 인사들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서울 도봉을로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한 위원장)의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다”며 “그럼 당신은 김건희 여사와 332번 카카오톡 문자를 4개월간 주고받아서 서열파괴하고 법무부장관도 받고 비대위원장까지 받았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을 ‘김건희 특검법’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당신 같은 진정한 아첨꾼만 살아남는데가 정글 아니냐”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정치를 새로 한다는 사람이 정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진 못한다고 해도, 막장으로 몰지는 말자”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건 충고가 아니라 경고다”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묻는다”며 “국민의힘 도덕성의 기준은 무엇이냐. 김건희 방탄이 국민의힘 혁신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원 대가성 돈봉투를 받았어도 나중에 들켰을 대 돌려주면 문제가 안 되나. 불법 후원금 모집으로 의원직을 상실해도 국민의힘 커트라인에는 합격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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