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총선 불출마 선언…“당 단합·더 큰 승리 위해 기꺼이 희생”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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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검찰독재 정권 심판 밑거름될 것”…향후 행보에 조국신당 언급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선인 황운하(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2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보복 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제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이라며 “억울함과 분함은 우리 당이 아니라, 없는 죄를 만들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윤석열 검찰 정권에 쏟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황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를 응원하는 한편, 조국신당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명분이 검찰개혁이었다”라며 “현 시점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총선 승리를 돕는 것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도움되는 것인지, 아니면 검찰개혁을 위한 활동을 위한 다른 선택이 필요한 것인지는 이후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검찰개혁을 가장 강하게, 선명하게 기치를 높이 든 정당은 조국신당이 맞다”며 “전 민주당도 승리해야 하고, 조국신당도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을 조금 더 강하고 선명하게 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있다면, 이것이 검찰개혁을 앞당길 수 있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구도 설정을 할 수 있다면 진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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