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북자치도와 전주·익산·정읍시 손잡고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총력’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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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무협약…3개 시 지역별 강점 살려 지구 조성
전북자치도, 도내 3개 지방의료원 진료시간 확대
전북, 벼 재배면적 4552㏊ 감축…“쌀 수급 안정”

전북자치도가 바이오산업 육성과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다수 보유 중인 전주시, 익산시, 정읍시와 함께 총력전에 나섰다. 정읍과 전주, 익산 등에는 이미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가 다수 조성돼 있다. 

당면 과제인 전북의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유치 구상에도 이들 지역 인프라가 중심이다. 도는 이들 3개 시·군 벨트(1378㎡, 여의도 4.7배 규모)를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전주는 오가노이드 기반 소부장 산업화 촉진지구로, 익산은 글로벌 인체·동물바이오 생산지구로,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 소재 공급기지로 각각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왼쪽부터 정헌율 익산시장, 김관영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전북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정헌율 익산시장, 김관영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전북자치도

이를 위해 전북자치도는 이들 3시(市)와 협력 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전북도는 26일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소재‧장비 인프라 공유 및 협력 △바이오산업 국책사업 및 공동 R&D 사업추진 및 재정지원 △지역 특화 기업 육성 및 상호 지원 △바이오 특화단지 활성화 공동사업 발굴 및 연계협력 추진 등이다.

각 지역별 강점을 살린 연계 체계 강화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보조를 맞춰 산업의 집적화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선정을 위해서는 3개 시 지역에 구축된 바이오 자원을 기반으로 산업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바이오분야 기업유치 및 공동 R&D(연구개발) 지원 등을 긴밀하게 협력해 전북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시아의 바이오산업 메카지를 꿈꾸는 전북자치도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는 지난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산업을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공모 대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는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3개 시 외에 관련 기업 및 연구소 등과의 투자 유치 및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기술 분야에 국가가 기반조성, 인력 등을 지원해 전략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지역이다. 특화단지로 지정이 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산업기반시설 등 각종 인프라 조성, 민원 신속처리, 정부 연구개발 예산 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9일까지 바이오 특화단지 신청을 받은 뒤 상반기 중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20여 곳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자치도, 도내 3개 지방의료원 진료시간 확대

-군산·남원·진안군의료원, 평일과 주말 진료시간 점진적 확대

전북자치도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도내 지방의료원의 진료시간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내 지방의료원은 군산·남원·진안 등 3곳이다. 현재 이들 의료원은 응급실 등 필수진료 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군산·남원의료원의 경우 평일은 오후 7시까지, 주말은 토요일 오전 진료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깃발 ⓒ전북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깃발 ⓒ전북자치도

진안군의료원은 타 의료원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것을 감안해 평일과 토·일요일 까지 모두 진료시간을 확대키로 했다.

도는 지방의료원의 진료시간을 위기 단계와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점진적으로 더 확대할 방침이다.

3곳의 지방의료원 역시 의료진 정원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중증 환자 등은 최대한 수용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위기를 ‘경계’ 경보로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시·군 보건소, 의료기관, 의사회 등 관련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벼 재배면적 4552㏊ 감축…“쌀 수급안정”

-전략작물직불 확대, 논 타작물 생산장려금 지원 추진

전북지역 올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올 벼 재배 면적을 지난해 대비 4552㏊ 감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수립된 도내 벼 적정생산 면적은 10만2831㏊로 지난해 10만7383㏊ 대비 4552㏊ 줄었다. 생산량으로 따지면 2만4400톤이 줄어드는 것이다.

2023년 10월 전남 화순의 한 벼 재배 농가가 콤바인을 동원해 수확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2023년 10월 전남 화순의 한 벼 재배 농가가 콤바인을 동원해 작업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대신 도는 쌀 적정생산 면적 유지를 위해 타작물 재배를 유도키로 했다. 우선 전략작물 직불지원 대상 품목을 논콩에서 완두·녹두·잠두·팥 등을 포함한 두류 전체로 확대한다.

또 두류와 가루쌀의 지원 단가는 ㏊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100만원씩 인상하고 양배추, 수박 등 기타작물은 ㏊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쌀 적정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고품질 쌀 생산 대책으로는 신동진 등 중대립 종자의 혼입으로 계약재배 단지, 채종포 등에 디엔에이(DNA)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동진 종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별 브랜드 계약 재배에 필요한 자체 채종포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시·군, 농협, 생산자 단체 대표 등과 적극 협력해 벼 적정 재배면적 확보 및 타 작물 생산 확대로 쌀값 안정과 도내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무주택 청년 ‘2차 월세 특별 지원’ 추진

-월 20만원 임대료 지원…26일부터 신청 접수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2차 사업’ 접수를 26일부터 시작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청년들에게 1년간 월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청약통장 가입이 필수조건으로 추가됐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별도 거주하는 19~34세 무주택 청년으로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대상자 해당 여부는 복지로 ‘모의계산 서비스’와 국토부 마이홈포털 ‘자가진단서비스’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26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1년간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소득·재산 조사, 임대차 계약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검증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지급된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1차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으로 지난달 기준 4254명의 청년에게 74억원을 지원했다.

노홍석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정주여건과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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