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친명 겨냥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가 이기기 힘든 선거로”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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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사의 죄인 될 고비…이길 수 있는 공천 집중해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 대표 주자인 송갑석(광주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상황을 두고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가 이기기 힘든 선거로 접어든 느낌”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선거도 그렇지만 민주당 선거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역사의 죄인이 될 고비에 와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정대상 등을 받고도 민주당의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 참여하는 송 의원은 “지금이라도 이길 수 있는 후보 공천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여부는 명문(친명·친문)연대 회복과 성공적인 공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원내대표의 지역구 이동으로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임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강하게 고수하고 있지만,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그에게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한 상태다.

송 의원은 “당으로서는 임 전 비서실장·올드보이·여전사 3인 공천 등 난제가 남아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없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지만 이재명만 가지고 승리할 수도 없다. 친명·비명·친문이든 경쟁력만 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법적 리스크가 있다 쳐도 유권자에게 용서를 구한 뒤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며 “단 한 석이라도 국민의힘보다 우위에 서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두고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을 벌인다. 송 의원은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에서 본인 득표율의 20% 감점을 받고, 조 전 부시장에겐 신인 가점 10%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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