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시, 신공항철도 안동까지 연장 “남부경제권 구축”
  • 김헌덕 영남본부 기자 (sisa550@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8 17: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강점기 생활상 담은 ‘대구안내’ 공개
K메디허브, ‘면역항암제 효능 강화 약물’ 국제학술지 게재
신공항철도 안동 연장선 노선도 ⓒ 대구시
신공항철도 안동 연장선 노선도 ⓒ 대구시

대구에서 TK신공항을 거쳐 의성을 잇는 대구경북 광역철도(신공항철도)의 안동 연장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신공항철도를 중앙선과 연계하는 안동 연장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신공항철도가 안동까지 연결되면 경북 북부권에서 신공항에 접근하는 GTX급(최고속도 180km) 철도교통망이 마련된다.

신공항철도는 의성에서 중앙선으로 연결되며 중앙선은 현재 안동-영천 간 복선화가 완료 단계(2025년 준공)에 있다. 따라서 일부 역사와 선로 개량, 차량 증편 등이 이루어지면 대구-의성 간 약 64km에 더해 의성-안동 간 25km 연장 노선 운영이 가능해진다. 연장 노선을 이용하면 안동에서 약 20분 이내에 신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

대구시는 안동 연장사업 세부방안을 경상북도, 안동시와 조율하는 한편, 신공항 개항에 맞춰 안동 연장선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주관부처인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안동과 경북 북부에서 TK신공항을 잇는 신공항철도 안동 연장선을 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하겠다”며 “달빛철도와도 연계해 거대 남부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일제강점기 생활상 담은 ‘대구안내’ 공개

대구시는 일제강점기 대구의 상황과 변화를 알 수 있는 사료 ‘대구안내’ 1905년판과 1918년판 번역문을 시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한국 대구안내 1905년판  ⓒ 대구시
한국 대구안내 1905년판 ⓒ 대구시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안내’는 일본인들이 대구를 소개하기 위해 만든 책으로 1905년부터 1930년까지 5번 발행했다. 1905년 6월 대구실업신보사가 80여쪽 소책자로 처음 발간(당시 명칭 ‘한국 대구안내’)했으며 지리, 일본인 거류민 상황, 명승고적, 관공서, 교통 안내와 일본인 점포 광고 등을 실었다.

또한 대구를 ‘남한의 대도회지’로 소개하고 부산을 고베항, 대구를 오사카에 비유하면서 대구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강조했다. 당시 일본인들의 시각에서는 부산보다 대구가 남한의 중심지였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기술했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발간된 ‘대구안내’는 120여 쪽으로 늘었고, 대구의 인구, 행정·사법·세금·교육기관, 농업·공업·상업 등에 대해 상세한 통계자료를 제시해 일본인 거주 이후 변화하는 대구의 모습을 담았다.

특이점은 1905년판에는 한국화폐 관련 내용이 있지만 1918년에는 빠졌다. 1910년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화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경선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대구 관련 고서들을 번역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대구사료총서도 발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K메디허브, 면역항암제 효능 강화 약물 국제학술지 게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3세대 항암치료제인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해 효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약리학 및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Therapeutics (IF=5.003)’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대구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법으로 2015년 흑색종(피부암)이 뇌종양으로 전이됐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치료법을 통해 완치돼 주목 받기 시작했고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연구진들은 소염진통제인 세레콕시브(Celecoxib)를 나노입자 형태의 전구약물(Prodrug)로 개발하고, 실험을 통해 종양 조직의 면역억제성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와 병용될 시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대구시는 면역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낮은 치료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전 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약물기전분석팀 김태우 선임연구원(주저자)과 예일대학교 황창희 박사(주저자), 카이스트 전상용 석좌교수(교신저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양진영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3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및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