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한 쿠팡…‘김범석 매직’ 통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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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0조원·영업이익 6000억원 돌파
활성고객 2100만 명·와우회원 1400만 명
“와우 회원에 4조원 상당 절약 혜택 제공”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쿠팡이 201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연간 6000억원을 넘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한국 시각)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이츠·대만사업·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쿠팡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477억원으로 92% 감소한 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성장하면서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조정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6070억원(4억6500만 달러), 4분기 1807억원(1억3700만 달러)로 각 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쿠팡은 보고서에 “회계상 보고한 당기순이익은 4분기와 지난해 각각 10억 달러, 13억6000만 달러 규모지만 이연법인세(deferred tax asset) 자산 인식 같은 일회성 조정에 따라 8억9500만 달러를 반영했다”며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닌 점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순이익은 1억3700만 달러, 4억6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쿠팡을 찾는 소비자 수와 지출 금액도 늘었다.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작년 말 2100만 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유료 멤버십 회원인 와우 회원은 1년간 27% 증가한 1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작년 4분기 기준 41만1600원(3개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9162억원) 상당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 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 가격, 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 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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