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년 개발한 자율주행 ‘애플카’ 접는다…이유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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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타이탄’ 중단…“전기차 수요 부진 등 영향”
직원 2000여 명, AI 부서로 이동하거나 해고 가능성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이 해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이 해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자율주행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이 해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약 2000명의 직원에게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고위 임원들은 최근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고, 프로젝트를 이끈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게빈 린치 부사장과도 이같은 사실을 공유했다.

이들 고위 임원은 직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될 것이고, 관련 부서에 있던 상당 수 직원들은 인공지능(AI)부서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직원은 부서가 이동되거나 해고될 가능성도 있다. 해고 규모에 대해선 애플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한 적은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급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아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수익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전기차를 포기하고 자원을 AI로 전환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은 좋은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애플카는 2025년 출시될 것으로도 알려졌으나, 2026년으로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된 뒤 지난달엔 애플카 출시가 2028년으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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